LA 다저스의 선발투수 류현진이 15일 오전 9시부터(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메이저리그 최강의 원투 펀치를 연이어 기용하고도 2패를 떠안은 LA 입장에선 홈에서 열리는 3차전까지 내줄 수는 없는 입장, 말 그대로 벼랑 끝이다. 결국 류현진이 LA 선발진 최후의 보루가 됐다.
카디널스 역시 7회 초 중심타선이다. 류현진 입장에서는 이날 경기 마지막 이닝이 될 것으로 보이는 7회 초에 또 한 번 중심 타선과 맞닥뜨린 것.
첫 타자는 맷 홀리데이다. 류현진은 7회임에도 여전히 강력한 구위의 공을 던지며 홀리데이를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다음 타석은 4번 타자 야디어 몰리나다. 그렇지만 류현진은 몰리나에게 다시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이했다. 충분히 중견수 안드레 이디어가 잡을 수 있는 타구로 보였지만 아쉽게 원바운드로 잡았다. 이디어의 부상이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이다.
다음 타석은 오늘 경기에서 확실한 류현진 도우미 역할을 한 본헤드 주루 플레이의 주인공 다니엘 데스칼소다. 결국 데스칼소가 병살타성 타구로 또 한 번 류현진을 도울 수 있었지만 데스칼소가 1루에서 겨우 살아났다.
이미 투구수가 100개를 넘긴 터라 돈 매팅리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갔지만 류현진은 계속 던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사 1루 상황에서 다음 타자는 맷 아담스로 앞선 타석에서 류현진에게 안타를 친 바 있다. 이날 경기 마지막 타자일 수도 있는 아담스를 맞아 류현진은 여전히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그리고 결국 탈삼진을 잡아내며 류현진은 7회까지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