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에서 카디널스가 4 대 2 승리를 거뒀다. 3회 흔들린 LA 선발 놀라스키를 상대로 카디널스가 3점을 뽑아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4회 LA가 2득점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카디널스는 7회 초 쉐인 로빈슨 LA의 3번째 투수 J.P.하웰에게 좌월 솔로포로 점수 차를 다시 두 점으로 벌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LA 역시 거듭된 기회를 잡았지만 닉 푼토의 어이없는 견제사, 거듭된 병살타 등으로 인해 자멸하고 말았다. 이렇게 세 번의 승리를 카디널스에 내준 LA는 이제 남은 5,6,7차전을 모두 승리해야만 겨우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렇지만 희망은 있다. 바로 막강한 선발진이 5, 6, 7차전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다. 초특급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A급 에이스 잭 그레인키가 대기 중이라는 사실. 이들이 5, 6차전에 출전할 예정인데 순서대로라면 잭 그레인키가 5차전에 선발 출장한다. 그렇지만 막장 승부에 돌입한 만큼 클레이튼 커쇼가 5차전에 나올 수도 있다.
문제는 메이저리그 최강 원투펀치를 써서 힘겹게 5,6차전을 이긴 뒤의 상황이다. 카디널스는 에이스 아담 웨인라이트를 7차전에 준비 시키고 있다. 그리고 그 상대는 류현진이 될 전망이다. 류현진이 NLCS 3차전에서 웨인라이트와 맞붙어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엄청난 중압감을 안고 7차전에서 또 한 번 승리를 일궈낼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결국 LA 팬들 입장에서 가장 기대하는 그림은 류현진이 다시 한 번 선발 등판하는 것이다. 그 얘긴 곧 NLCS가 7차전까지 왔다는 얘길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제 LA가 믿을 구석이라곤 류현진뿐이다. 부디 그가 7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상황이 연출되길, 그래서 승리투수가 되길 바라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 됐기 때문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