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30일 완도군에 따르면 윤선도 유적지 복원사업을 위해 올해 주변 토지 매입을 대부분 끝내고 고산의 식솔들이 머물렀던 곡수당, 낙서제, 동천석실 복원작업에 착수한데 이어 내년 초 3백여년 동안 미스터리로 내려온 세연지의 발굴조사가 실시된다.
특히 세연지 발굴조사는 그동안 고고학계의 미스터리로 남아있던 물유입구에 대한 비밀을 밝혀내 이를 복원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가로, 세로 각각 1m 크기의 이 유입구는 당초 2개였으나 한 개는 훼손돼 농로와 연결돼 있고 남은 하나만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이 유입구는 우물을 판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땅속에서 물이 솟구쳐 나와 6백여㎡의 세연지를 가득 채우고 있으나 그 원류가 어디인지 알 수가 없다.
극심한 가뭄에도 세연지의 물이 마르지 않는 것은 유입구에서 사시사철 물이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채영복 보길면장은 “수십개의 바위를 설치해 놓은 것도 대단한데 조그만 유입구에서 어떤 원리로 물이 계속 흘러나오는지는 더욱 미스터리”라면서 “곧 비밀이 풀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