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로 잘나가는 모 기업을 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기업이다. 그룹 구조를 보면 전자가 모든 돈을 벌고 있다. 생명은 전자의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다. 사실상 두 회사가 나머지 계열사를 떠받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경제도 그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에 전자가 몰락하고 전자와 순환출자로 엮인 생명까지 타격을 입으면 한국 경제는 어떻게 될까. 이런 위험한 구조이기에 미리 안전하고 건강한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경제민주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목적이다. 정치인들이 기업과 원수진 일이 있어 못 살게 굴려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가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이 최고위원이 언급한 ‘모 그룹’이란 결국 삼성그룹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혁신을 강조하기보다 오너나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는 비판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지금 삼성은 노조 탄압을 성토하며 이건희 회장 출석을 요구하고 있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방식보다 남경필, 이혜훈 두 의원의 입을 경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