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2~9일 박 대통령의 유럽순방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67명의 명단을 지난 23일 발표했다. 지난 6월 중국(72명), 지난달 베트남(79명), 이달 인도네시아(71명) 국빈 방문 때보다 규모는 다소 줄었다.
이번 사절단은 대기업 13명, 중소·중견기업 33명, 금융권 4명, 공공기관 8명, 경제단체ㆍ업종별 협회 9명 등으로 구성됐다.
대기업에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홍기준 한화그룹 부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채욱 CJ 부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등이 동행한다. 지난 22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KT에서는 출국금지 상태인 이석채 회장 대신 김홍진 사장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소·중견기업인으로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 이홍구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 김윤섭 유한양행 대표이사,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이사 등이 포함됐다. 국내 3대 연예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동행이 눈길을 끈다. 또한 금융권에서는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 리차드 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이 선정됐다.
공공기관장으로는 조계륭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 오영호 코트라 사장,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김도훈 산업연구원장 등이 동행한다.
경제단체·업종별 협회에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이 참여한다. 이들 가운데 프랑스에서 45명, 영국에서 64명, 벨기에에서 22명이 각각 박 대통령을 수행할 예정이다.
산업부측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과 세일즈 외교를 적극 활용해 유럽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유망 중소·중견기업의 참여를 확대했고 영국이 금융 중심지인 점을 고려해 다수의 금융기업을 선발했다”며 “또한 한류 상품전 등에 참여해 선진 유럽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한류 문화 컨텐츠 기업 발굴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