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크리티컬’이 2000명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남자들은 주로 이혼 또는 별거한 주변 친구들의 말에 영향을 받아서 이혼을 결심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한 남자들에게 이혼을 한 이유에 대해 물은 결과 네 명 가운데 한 명 정도인 23%가 “이미 이혼을 했거나 별거 중인 친구들에게서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여성들은 여섯 명 가운데 한 명인 15%만이 친구들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는 다시 말해 이혼에 관한 한 남자들은 친구들의 말에 쉽게 흔들리는 경향이 있으며, 대개는 술집에서 이혼한 친구와 대화를 나누다가 마음먹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설문에 응답한 남자들 가운데 11%가 경제적 여유 감소, 건강 악화, 자녀들의 성적 하락 등 이혼의 부정적인 면에도 불구하고 싱글이나 이혼한 친구들이 행복해 보여서 이혼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협동 법률 서비스’의 크리스티나 블랙로우스는 “한 부부가 이혼을 하면 다른 부부도 각자 부부 사이의 문제점을 새삼스레 발견하게 되곤 한다. 이렇게 해서 한 모임이나 친인척 내에서 결국 연쇄 반응이 일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이혼을 결심하게 되는 계기에 대해서 남자들의 10%와 여자들의 9%가 친인척들에게서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으며, 4%가 TV 드라마, 그리고 1%가 유명인들의 행동과 말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