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세상 어딘가에는 자신과 꼭 닮은 도플갱어가 한 명씩은 존재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 둘이 생전에 마주칠 확률은 지극히 희박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도플갱어를 만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최근 전 세계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재미있는 놀이 문화가 유행하고 있어 화제다. 자신과 싱크로율 100%인 그림이나 벽화, 혹은 조각상을 발견하고 인증샷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놀이가 바로 그것이다.
심지어 그림 속 도플갱어를 만나기 위해 일부러 바다 건너 미술관을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은 듯 대부분은 그림 속 인물과 놀랍게도 닮은 모습을 하고 있어 보는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얼마나 닮았는지 마치 세월을 건너 뛰어 그림 속 인물들이 현시대에 환생한 듯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