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씨 사고를 담당했던 용산경찰서 허아무개 경사는 지난 16일자로 관할 모 파출소로 전보 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8일 그를 만나봤다.
─갑자기 파출소로 발령이 났다. 이유는 뭔가.
▲쫓겨났다.
─무엇 때문인가.
▲말하고 싶지 않다. 조직에서 알아서 판단했을 것이다.
─지금 심경은.
▲신세계나 삼성으로부터 압력 받은 사실은 절대로 없다. 고현정씨이기 때문에 특별히 처리한 것도 없다. 그저 황당할 뿐이다.
─사고 당일 왜 사고접수를 하지 않았나.
▲단순 추돌사고였을 뿐이었다. 가해자인 고씨 자신이 과실을 인정하며 보험처리를 원했다. 피해자들도 이에 동의했다. 통상적인 절차를 따랐을 뿐이었다.
─그렇다면 9일이 지난 뒤 사고접수를 한 이유는 또 뭔가.
▲사실 뒤늦게 고현정이란 인물이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알고 정식으로 사고 접수해서 처리하는 것이 깨끗하겠다 싶어서였다. 택시기사 나씨는 사고 당일에 사고처리를 하지 않고 일찍 보내줘 고맙다고 하기까지 했다.
─그게 무슨 말인가.
▲사고 당일 사고 접수를 하면 아픈 몸을 이끌고 2∼3일 안에 파손 차량 견적서와 부상자 진단서를 첨부해야 한다. 그런데 일단 귀가조치 해줘서 고맙다는 말이었다. 문제제기는 전혀 없었다. 사고 당사자가 고현정씨가 아니었다면 문제 될 것이 없는 사건이었다.
─택시기사는 사고 당시 고씨의 차가 시속 1백km 이상, 적어도 80∼90km 이상의 속도로 달렸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사고지점은 고씨가 한남2동사무소 샛길에서 나와 좌회전한 뒤 북한남 삼거리 방향으로 겨우 1백m쯤 진행한 곳이었다. 시속 1백km로 달릴 만한 거리가 아니었다.
─도로가 운전에 막대한 지장을 줄 만큼 미끄럽지 않았다는 게 피해자측 주장이다.
▲견인업소의 견인차량이 평소 1분 거리를 10분 만에 왔다. 그만큼 미끄러웠다.
─사고에 대해 고씨가 진술한 내용은.
▲눈길에 미끄러져서 택시를 들이받았다고 사고경위를 설명했다. 종합보험에 가입했으니 보험처리 하고 싶다고 진술했다. [진]
사회 많이 본 뉴스
-
[단독] 배우 김사랑 소유 김포 아파트 세무당국에 압류…체납 사유·금액 ‘눈길’
온라인 기사 ( 2026.05.15 14:54:15 )
-
[단독] '사업비 13.8조원인데…' 강릉 AI 데이터센터 시행사 실체 추적
온라인 기사 ( 2026.05.15 16:20:58 )
-
[부고] 이은석(일요신문 광고국장)씨 부친상
온라인 기사 ( 2026.05.14 14:27:3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