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운상가에서 판매되고 있는 도청기의 가격대는 20만∼3백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도청 거리도 2백m에서 2km까지 천차만별이다. 요즘에는 주로 2백만원대 무선 도청기가 잘 팔린다고 한다. 한달에 보통 5~10개 정도가 판매된다는 것. 이들 도청기는 주로 일본 대만 등지에서 수입한 완제품이지만 손님들 주문에 맞게 녹음기도 부착하는 등 개조도 해준다고 한다.
고객들은 주로 남편의 불륜 증거를 잡기 위해 오는 아줌마들이나 채무 관계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이라고 한다. 일부에서는 도청기 판매 때 고객들 돈만 받고 줄행랑을 치는 ‘뜨내기 상인’들 때문에 세운상가 물이 흐려졌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곳 관계자는 “그래도 품질 하나만큼은 확실하다”며 어깨에 들어간 힘을 빼지 않았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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