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교통관계자에 따르면 여객선 입•출항시 읍지역 전체 도로가 병목현상 때문에 시가지가 차량으로 막혀 차량 소통이 20~30분간 마비되는 현상이 날마다 수차례 발생되고 있다며 “중•대형 버스가 읍지역 좁은 도로 소통을 막는 주범”이라고 밝혔다.
21일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 80년 차량 등록대수가 불과 8대이던 것이 90년 3백35대, 2000년 1천9백45대, 지난 연말 2천2백22대로 해마다 차량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연말 현재 전체 가구수 3천7백34가구와 비교할 때 약 0.6가구당 차량 1대를 보유해 섬 전체가 차량 때문에 시달림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는 3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2명이 숨지고 14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2001년에는 42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치는 교통사고가 발생해 교통사고 안전지대라는 섬지역 명성은 옛말이 됐다.
또 지난해 경찰과 울릉군에 단속된 교통 법규위반은 주•정차위반 3백55건, 음주운전 40건, 안전띠 미착용 2백30건 등 모두 6백25건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에 적발된 주•정차 위반 1백70건, 음주운전 40건, 안전띠 미착용 1백80건 등 각종 법규위반 차량 3백90건보다 1년 사이 60.2%(2백35건)나 증가한 것.
특히 여객선 터미널과 울릉읍•저동 지역 일대에는 공영 주차장 시설이 겨우 1개소 83면에 불과해 불법 주•정차로 여객선 입•출항시에는 큰 혼잡을 빚고 있다.
울릉경찰서 관계자 등 지역 주민들은 교통 혼잡대책으로 현재 도동항 관문에 위치한 버스주차장을 수년 전 위치인 도동파출소 앞쪽으로 원상태로 이전해야 여객선 터미널과 읍지역 교통소통이 다소나마 해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