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물고기인 양 물속에서 숨을 참은 채 한참을 버티는 남자가 있다. 덴마크의 프리 다이버인 스티그 세베린센(40)이 세운 기네스북 기록은 무려 22분. 2010년 세웠던 20분 10초 기록을 자체 경신한 그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아쿠아맨’이다.
그가 이렇게 숨을 오래 참을 수 있는 비결은 바로 남들보다 큰 폐활량에 있다. 일반 사람들의 두 배인 무려 14리터의 폐활량을 자랑하는 것. 또한 어릴 적부터 물과 친하게 지냈던 것 역시 도움이 됐다. 얼음 구멍에 들어가 헤엄을 치거나 수중 럭비와 수중 하키를 즐기는 등 남달리 물에서 노는 것을 좋아했다.
명상과 자기조절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비결이다. 물속에 들어가면 누구나 당황해서 공포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럴 경우 산소를 많이 소진하게 되기 때문에 위험하다. 따라서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 또한 물속에서 오래 숨을 참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그는 말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