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 등의 무늬와 닮은 각진 줄 홈이 패어 있고 머리•꼬리 모양도 완연해 영낙없이 거북이 엎드린 형상이다.
누가, 무슨 연유로 거북바위를 이곳에 만들어 놨을까? 조선 중종 때의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영조 때 쓰여진 <대구읍지>는 “대구에 읍을 창성할 때 지맥을 살펴보았더니 남에서 북으로 통하는 기가 이 일대에서 흩어진다 하여 이를 잇기 위해 머리를 남으로 꼬리를 북으로 둔 돌거북을 놓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1945년 ‘대구여자상업학교’가 들어서면서 본관 자리에 있던 거북바위는 수십m 남서쪽으로 옮겨졌고, 머리•꼬리 방향도 동서쪽으로 틀어져 대구의 남북 맥을 잇겠다던 선조들의 뜻은 찾을 길 없어졌다. 경북대 사학과 주보돈 교수는 “빨리 시 지정 문화재로 등록해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