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20~30대 여성 1백명 중 4명이 성매매 업소(8만1백여개)에 종사한다는 얘기. 또 우리나라 20~64세 남성 가운데 20% 정도는 1년에 한 번 이상 성매매 관련 업소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남성 5명 가운데 1명 꼴로 윤락 업소를 드나드는 셈. 이들은 월평균 4.5회, 화대로 평균 15만4천원을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 성매매 산업(?)의 매출 규모는 얼마나 될까. 연구원에 따르면 24조7백12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5백79조원)의 4.1%를 차지, GDP에서 농림어업이 차지하는 비중(4.4%)과 맞먹었다.
이번 조사에서 눈길을 모은 내용은 전국 사창가의 ‘화대’와 성매매 여성 1인당 하루 접객수. 발표에 의하면 서울 미아리 텍사스촌이나 파주 용주골 등 ‘전통 사창가’의 ‘짧은 시간 화대’는 평균 5만2천4백원, ‘긴 시간’은 17만4천5백원으로 조사됐다.
또 성매매 여성 1명의 하루 접객수는 4.4명. 기지촌 화대는 ‘짧은 시간’ 6만원, ‘긴 시간’ 20만원이었으며, 하루 평균 2.8명의 손님을 접대했다. 주점 겸 윤락업소의 짧은 시간 평균 화대는 11만5천원, 긴 시간은 14만7천1백원이었다. 이밖에 일반유흥주점은 18만4천원, 무도유흥주점은 20만7천원, 티켓다방은 8만원, 노래방 15만8천원, 퇴폐이발소 9만2천원, 마사지업소 13만2천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연구원측은 밝혔다.
김성언 연구원은 “이번 조사는 풀타임(전업직)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파트 타임까지 포함하면 52만여 명의 여성이 성매매에 종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형사정책연구원의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성매매 여성상담소 ‘새움터’의 김현선 대표는 “연구원측이 성남시 중동의 여성들이 하루 동안 접객하는 성 구매자의 수가 4~5명으로, 파주시 용주골의 경우 2~3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새움터에서 상담사례를 통해 파악한 실태는 중동의 평균 성구매자수는 10~15명이며, 용주골의 경우 이보다도 많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