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조개는 영국 웨일즈의 뱅거대학교 연구팀이 7년 전 기후변화 조사를 하다가 아이슬란드의 해저에서 발견했다.
당시 이 조개는 살아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연구진은 껍질 안팎에 있는 생장선을 통해 나이를 405살로 추정했으나, 연구팀이 좀 더 정밀한 조사를 위해 조개의 껍데기를 열려고 시도하는 와중에 결국 이 조개는 죽고 말았다.
이후 죽은 조개를 자세히 살펴본 결과 405살 보다 102살 더 많은 507살이라는 것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이 조개를 '밍'(ming)이라고 명명했다. 이 조개가 지구상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생명체로 보인다”며 “이 조개를 통해 500년 전 생태계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더 연구한다고 세계 최고령 조개의 입을 열다니” “조개의 명복을 빕니다. 장희빈 사약이 생각나는군” “조개 억지로 열면 죽을 줄 정말 몰랐을까” 등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