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퇴임식을 갖고 떠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 사진은 지난 10월 국감 때 참석한 모습.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조영곤 지검장(55·사법연수원 16기)은 이날 퇴임식에서 “그간 일부 언론을 통해 마치 수사외압이나 부당한 지시가 있었던 것처럼 나왔던 것은 저 개인과 검찰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더이상 자극적인 말 만들기나 덮어씌우기 행태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 중립성을 지키려는 상관의 수사 지휘에 자의적 해석을 담아 말 보태고 바꾸는 것은 상관은 물론 검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초래할 것이 자명하다”며 국정원 수사팀의 전 팀장인 윤석열 여주시청장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남겼다.
또한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겪고 있는 아픔이 실로 크지만 업무수행 과정에서 법과 양심을 어긴 적이 없다”고 말한 뒤 “국민은 물론 검찰 후배들에게 불필요한 진실 공방을 해서 더 상처드리진 말자는 충정을 갖고 있었다”며 퇴임 배경을 강조했다.
앞서 조 지검장은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해 외압 의혹을 부인하며 자신에 대한 감찰을 대검에 요청한 바 있다. 대검 감찰본부는 조 지검장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외압 의혹을 폭로했던 윤석열 팀장에겐 정직 처분을 내려 형평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