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홍걸씨가 지난 2월27일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레간자 승용차에 탑승하고 있다. 그는 현재 동교동에 거주 하고 있다. <사진=김현 기자 nura@ilyo.co.kr> | ||
지난 1월10일 미국 출국 후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낸 홍걸씨는 2월27일 오후 4시5분경 자택에 들어가 1시간30여 분 뒤인 5시40분 집을 나섰다.
윤철구 관저 비서는 “홍걸씨는 24일 청와대 이삿짐이 들어올 때 함께 이사와 살고 있다”고 말했다. 윤 비서는 또 “홍걸씨는 미국에 출국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귀국했으며 홍걸씨의 방은 자택 지하의 경호원 옆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홍걸씨의 동교동 출입은 자택 앞 초소의 근무 일지에 ‘16:05, 셋째 아드님’이라고 기록됐다. 27일자 이 일지에는 홍걸씨가 자택에 들어간 오후 4시5분만 적혀있을 뿐 그 시간 전에 집을 나온 기록은 없었다. 따라서 일지 상으로만 따지면 ‘거주’가 아닌 ‘방문’으로 기록된 셈이다. 근무 일지 오른쪽 상단에는 홍걸씨의 레간자 차량 번호와 박지원 전 비서실장의 에쿠스 차량번호가 적혀있었다.
이날 오후 자택 정문을 나선 홍걸씨는 빠른 걸음으로 승용차에 올라탔으며 취재를 시도하는 기자를 확인한 뒤 재빨리 차를 몰고 골목을 빠져나갔다. 자택 정문에서 골목을 빠져나가기까지는 30초 남짓한 시간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