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몇 번째 애인과 결혼해야 행복할까. 일본인들은 ‘교제 7번째 연인과 결혼한 사람들이 가장 행복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파트너에이전트사와 하쿠호도 생활종합연구소가 20~60대의 기혼자 3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혼 행복도 측정지수(QOM; Quality of Marriage)’에 따르면 7명과 교제하고 결혼한 사람들은 QOM 지수가 536점으로 가장 높았다.
영화 <결혼전야> 중의 한 장면.
결과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4~7명과 교제한 사람들의 행복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반면 교제인원 수가 2~3명이거나 10명인 경우는 행복도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3명과 교제하고 결혼한 사람들은 QOM 지수가 483점으로 꼴찌를 기록했다.
추측컨대, 이는 혹시 연애 경험이 별로 없는 사람의 경우 ‘더 좋은 사람과 만났을지 모르는데’라며 후회하고, 거꾸로 너무 많은 이성과 교제한 사람은 ‘그때 그 사람과 결혼을 했어야 했어’라고 후회하기 때문은 아닐지.
한편 교제 인원수 분포도 흥미로웠다. 교제 인원수 1명, 즉 처음 만난 상대와 결혼한 사람은 약 22%를 차지했다. 교제 인원이 1~3명은 약 63%, 그리고 1~5명은 84%에 이른다. 결국 6명 이상과 연애를 즐긴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들은 소수 집단이라는 얘기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