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하 의원은 이번 사건 범인의 향방을 찾기 위한 나름의 단서를 지적했다. 그는 “이번 식칼 협박 사건 범인의 단서는 '민족의 존엄'이란 단어”라며 “민족의 존엄은 북한에서 김정은을 호칭하는 용어로 쓰이기 때문에 협박문구에 ”민족의 존엄에 도전하는 하태경“은 김정은의 권위에 도전하는 하태경이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협박사건은 본 의원의 김정은 비판 활동,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활동을 견제·위협할 목적으로 국내 종북주의자가 보낸 협박성 메시지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처럼, 현재 국내 북한 인권 활동가들이 정체불명의 이들로부터 협박성 소포를 받은 사례는 이미 수두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이번 사건의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추적중이지만, 검거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하 의원은 마지막으로 “협박범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비겁한 협박으로는 본 의원을 포함한 북한인권 활동가들의 의지를 절대로 꺾을 수 없을 것이며, 오히려 북한인권개선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더욱 강화시켜줄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