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혼여성들이 원숙함과 아마추어리즘(?)을 무기로 포르노 사이트에서 ‘아줌마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 ||
현재 포르노 사이트에서 ‘전문 아줌마 배우’로 활약하는 주부들은 줄잡아 70~80여 명으로 추산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B포르노 사이트. 주부들의 상세한 프로필은 물론 남편의 직업, 성적인 취향까지 공개하면서 젊은 남성들을 유혹하고 있다.
‘풍부한 성적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원숙함과 질펀한 성적 농담’이라는 기혼 여성들의 주무기(?)까지 한껏 과시하고 있다.
특히 주부들이 출연하는 동영상의 특징은 일상 가정생활 속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는 점에 있다. 나체로 설거지를 하거나 다림질하는 모습, 스타킹을 신으며 외출 준비를 하는 모습, 속옷을 갈아입는 모습들이 여과없이 공개된다. 일반적으로 미스 포르노 자키들이 보여주었던 인위적이고 과장된 모습에서 완전히 탈피, 자연스런 모습으로 오히려 네티즌들의 ‘훔쳐보기 욕구’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동영상에서 설정되는 상황 역시 모두가 다 주부들의 우발적 탈선과 관련된 것들로 채워져 있다. 보일러를 고치러 온 남성과의 섹스, 자녀 과외 선생과의 충동적인 키스 등이 주요 내용이다. 오히려 황당한 상황전개와 함께 어색하게 펼쳐지는 대사와 연기 등의 아마추어리즘이 남성 네티즌들을 더 자극한다는 지적이다. 이곳에 등장하는 주부의 연령층은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는 20대 후반에서부터 40대 초반까지를 아우른다.
이들이 한 번 촬영에 응하고 받는 돈은 20만원선. 미혼 여성 배우들이 받는 40만원에 비하면 절반밖에 되지 않지만, 그나마 이조차도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주일에 한 번씩만 촬영한다고 해도 한 달이면 80만원에 육박한다는 것.
이들이 촬영시 거는 조건은 그리 까다롭진 않지만 얼굴 노출만은 절대 불가라는 것. 남편과 자녀에 얼굴이 알려지면 안된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특히 직접적인 매춘에 나서지 않으면서도 집에서 ‘몸만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점도 주부들이 크게 선호하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주부 출연 인터넷 방송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코 적지 않은 ‘부수입’에 너도나도 소문을 듣고 문의를 해오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는 것.
S페티시 사이트 최아무개 사장은 “인터넷 포르노도 이제는 과다공급되고 있다. 그간의 천편일률적인 포르노와는 색다른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많은 남성들이 주부 인터넷 방송을 찾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인터넷 방송에 몰려드는 주부들 가운데에는 대기업 간부나 중소업체 사장의 부인 등 경제적으로 부유한 여성들도 제법 있다는 점이다. 최 사장은 “이러한 여성들의 경우에는 대개 ‘돈도 돈이지만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어서’ 호기심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인터넷 방송과 더불어 순전히 ‘재미삼아’ 화상 채팅방에서 옷을 벗는 주부들도 부쩍 늘고 있다. 서울 종로의 한 성인 PC방에서 만난 회사원 김아무개씨(33)는 “주부들의 경우 내숭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더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음란 화상채팅에 임해서 놀랄 때가 많다”고 밝혔다. 화상캠 앞에서 직접 자위행위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심지어 ‘애널 자위’도 마다하지 않는 주부들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상대 남성에게 자신의 모습이 자극적이었는지 묻는다는 것.
한때 돈을 벌기 위해 ‘미시방’으로 또는 노래방 도우미로 나섰던 주부들이 이제는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이용, 자신의 집 안방에서까지 옷을 벗는 세태가 만연하고 있다. 이남훈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