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수 신임 두산 감독
두산 김태룡 단장은 “송 감독은 14년간 현역으로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뒤 3년간 한국 프로야구에서 뛴 덕분에 누구보다 경험이 풍부하고, 양국 야구에 대해 잘 안다”며 “특히나 과거 코치로서 큰 경기 경험이 많아 3년 이내 팀을 우승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꼭두각시 감독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는 김 단장과의 친밀한 관계에서 비롯됐다. 송 감독은 올 시즌 두산 2군 감독을 맡기 전, 2004년부터 2012년까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국외 담당 스카우트로 일했다. 업무 특성상 수시로 방한했고, 일본어에 능숙한 김 단장과 자주 만나며 돈독한 친분 관계를 유지했다. 김 단장이 송 감독을 조종해 현장에 간섭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야구계에 퍼진 것도 이런 관계 때문이었다.
하지만, 후자의 우려는 지나친 상상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실 송 감독이 1군 사령탑이 되기까지 김 단장과의 친분은 거의 도움을 주지 못했다. 두산 고위 관계자는 “김진욱 전 감독의 경질 필요성이 제기됐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신임 감독 후보는 송 감독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며 “송 감독은 신임 감독 후보 5명 가운데 한 사람에 불과했다”고 귀띔했다.
그랬다. 두산은 김 전 감독 경질을 결정하고서, 감독 후보를 5명으로 압축했다. 그리고 꼼꼼하게 감독 후보들을 검증했다. 그 가운데 기존 선수들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이 전혀 없고, 신진 선수들의 성장에 일가견이 있는 송일수 감독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관계자는 “김 단장은 송 감독과의 관계를 고려해 ‘내가 송 감독을 추천하면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말로 송 감독과 일정한 거리를 뒀다”며 “송 감독을 최종 낙점한 건 모그룹 최고위층이었다”고 밝혔다.
박동희 스포츠춘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