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의원.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양승조 최고위원은 9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중앙정보부라는 무기로 공안통치와 유신통치를 했지만 자신이 만든 무기에 의해 암살당하는 비극적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면서 “박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교훈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 의원은 “국정원을 무기로 한 신공안통치와 신유신통치로 박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경고를 새겨들어야 한다”며 “총체적 난국을 풀 사람은 박 대통령뿐이며 오만과 독선을 벗어던지고 국민 곁으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앞서 장하나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 국회의원 장하나는 부정선거 대선 결과 불복을 선언한다”라며 “부정선거 수혜자 박 대통령은 사퇴하고, 내년 6·4 지방선거와 같이 대통령 보궐선거를 실시하자”라고 올려 파문이 인 바 있다. 장 의원은 파문이 커지자 당과 무관한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사태는 가라앉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날 새누리당은 장하나 의원과 양승조 최고위원의 발언과 관련해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등 크게 반발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