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창업·취업 대전을 찾은 한 구직자가 채용공고를 관심있게 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다.
강 씨는 사기 피해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상황을 벗어난 경우지만 고령화 사회가 지속되면서 자식들로부터 손을 벌리지 않으려 하는 노인들의 취업사기 피해는 꾸준히 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민생침해 저지를 위한 무료법률 지원단’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경로당을 중심으로 연극을 통한 예방교육을 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의 경우 사기 피해를 당하고도 심각성이나 법적구제절차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가족에게도 알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인을 상대로 자격증을 취득하면 노인복지관 등에 취업할 수 있다고 속이는 취업 사기도 성행하고 있다. 지난 4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인증되지 않은 자격증을 공인 자격증이라 속여 중앙일간지 등에 광고를 하고, 관련 교재를 특정업체로 하여금 구입하게 해 9억 원을 편취한 A 교육원 원장 등 4명을 검거했다.
서울 광진경찰서 안관표 수사관은 “교육부나 한국능력교육개발원에 문의해서 이런 자격증 발급이 불법인지 아닌지를 확인해보는 게 좋다”며 “비등록 민간자격증발급을 미끼로 한 학원운영 등 유사사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