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는 지난 연말부터 오는 6월까지 16억4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설악취수장에서 가족호텔에 이르는 3.5km구간에 대해 지름 7백mm의 도수관로 매설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공사업체가 대형굴삭기와 덤프트럭을 이용, 벚나무 주변 도로를 파헤치면서 수백여 그루의 가지가 부러지고 뿌리가 잘려나가는 등 크게 훼손되고 있다.
특히 목우재 3거리에서 설악산관리사무소앞 삼거리 여관단지에 이르는 구간은 도로 폭이 좁아 가로수 근접지점까지 굴착되면서 부러진 나무가지가 주변 곳곳에 널려 있는 등 훼손이 심각한 상태다.
이에 따라 봄철 설악산 가는 길에 장관을 이루며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벚꽃터널이 올해는 생육지장이 우려되고 있다.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