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로구 사직동 경찰청 조사과(사직동팀) 건물이 어린이도서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 ||
사직공원 옆 사직파출소 뒤편에 소재한 옛 사직동팀 건물은 대지 3백여 평(9백90㎡), 연면적 3백22여 평(1천63㎡) 규모의 지상 3층 건물. 이 건물은 ‘옷로비 사건’ 이후 사직동팀이 해체되면서 지난 2000년 10월 폐쇄됐다.
그 후 사직동팀 건물은 서울시교육청에 무상 임대돼 지난해 5월 ‘문화관’이란 이름의 어린이도서관으로 새 단장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건물에 6억여원을 투입해 건물을 개축하는 한편 도서관으로 사용키 위해 내부시설 공사를 마쳤다.
사직동팀 건물은 원래 지난 75년 세계 어린이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어린이도서관 건물 두 채 가운데 하나였다. 이 건물은 지난 83년 청와대의 명령으로 경찰청에 넘어가기 전까지 4년 동안 어린이도서관으로 사용된 적이 있다. 따라서 20년 여 만에 원래 주인인 어린이 품으로 돌아오게 된 셈.
지난 83년 ‘청와대 별동대’로 불린 사직동팀이 이 건물에 입주하면서 일반인은 물론 정치인들조차도 출입이 금지됐다. 경찰청은 당초 사직동팀을 해체한 이후 이 건물을 여경기동대 본부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건물은 조사 편의상 사무실이 협소하게 나눠진 데다 경비문제까지 겹쳐 사용하기에 여의치가 않았다. 이 때문에 경찰청은 계획을 바꿔 이 건물을 원주인인 서울시교육청에 무상 임대하기로 했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