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아가 TK-PK 간 자존심 대결로도 비화하는 분위기다. 최근 임명된 TK 출신 공공기관장은 정치권에서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과 같은 곳에 진출한 반면 PK 출신은 김학송 전 의원이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임명된 데다 지난 5일, 한국투자공사장에 경남고 출신인 안홍철 전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 단장이 취임하면서 TK 인사들은 질투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TK 지역 한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년간 인사에서 영남 홀대가 이뤄졌다”며 “대구·경북 발전 속도가 전국 꼴찌 수준이다. 청와대에서 너무 안일한 것 아닌가”라며 섭섭함을 내비쳤다. PK 지역의 한 새누리당 의원은 “인구수나 향후 선거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PK에 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정권을 잡은 측에서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를 논공행상으로만 보면 되느냐”고 반문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