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궁 | ||
특히 바그다드 지하에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그의 은신처만 무려 20군데가 넘는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그의 소재를 파악하기란 여간해선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 중 지난 1980년대 초 건설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지하 벙커는 어마어마한 규모와 최첨단 방어 시설로 지상 최대의 ‘난공불락의 요새’로 통할 정도.
심지어 대통령궁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호화로운 설비로 ‘벙커’란 말이 무색하다고 한다. 최근 독일 시사주간지 <포쿠스>는 당시 벙커 건설에 참여했던 익명의 한 건축기사의 증언을 통해 후세인의 ‘초호화 지하벙커’를 자세하게 소개했다.
평상시 후세인이 가족과 함께 머물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 바그다드의 대통령궁. 그런데 놀랍게도 후세인 권력의 심장부라고 하는 이곳이 사실은 적을 유도하기 위한 ‘미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그가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곳은 대통령궁에서 수백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게스트 하우스’. 주로 외부에서 온 손님이 묵고 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이곳이 바로 후세인 일가가 진짜로 살고 있는 곳이다.
바로 이런 어마어마한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게스트 하우스 지하에 세계 최대 규모의 ‘지하벙커’가 자리잡고 있다. 1천8백㎡의 방대한 면적을 자랑하는 이 벙커는 말이 벙커지 사실은 ‘궁전’이라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
▲ 1980년대 초반 건설된 후세인 지하벙커는 대통령궁 근처의 ‘게스트 하우스’지하에 자리잡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