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대학가를 달궜던 ‘반값 등록금 집회’. 일요신문DB
백서에 따르면 대한민국 대학생은 1년에 교통・통신・식비 등 기본생활비를 제외하고 연평균 947만 원(주거 183만 원, 여가・문화 204만 원, 등록금 560만 원)을 지출하고 있다. 현재 가장 큰 고민으로는 취업(37.5%)과 학업(33.5%)이 71%를 차지하고 있으며 취업을 위해 약 40%가량이 1~2학년부터 준비하고 있다.
높은 실업률을 반영하듯 대학생의 70.4%는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고 대기업 생산직이라도 29.6%는 입사할 의향이 있다. 반면 창업은 적성과 실패부담으로 60.1%가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대학생의 99%는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은 정치의식 형성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로 사용하는 SNS는 페이스북(80.3%)으로 트위터(6.2%)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성향은 보수(16.5%), 중도(19.7%), 진보(16.2%), 사안마다 다름(27.1%), 잘모르겠다(20.5%)로 이념적 지향이 분명하지 않고 이슈에 따라 보수와 진보를 넘나드는 자유롭고 실용적 행태를 보인다.
통일 문제에 있어서는 52.4%가 필요하다, 47.3%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통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득으로는 전쟁가능성 감소(36%), 신성장동력 확보(34.7%)로 통일을 경제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는 것이 흥미롭다. 또 북한의 군사적 도발 시에는 강력한 군사적 대응이 필요하다(54.5%), 대화를 통해 해결(22.7%), 국제 공조를 통한 압박(20.8%)순으로 답했다.
여의도연구원은 “대한민국 대학생은 호모 잡 사피엔스(Home Job Sapience)“라며 “대한민국 대학생은 아침에 눈을 떠 저녁에 눈 감을 때까지 취업형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다. 취업 준비로 인해 문화생활을 즐길 여유가 없으며 정치와 통일의식도 취업 등 경제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총평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