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그는 손님 네 명과 함께 이 식당에서 ‘대나무 밥 샤브샤브’ 메뉴로 점심을 했다. 손님은 중년의 여자 두 명과 남자 두 명. 식당 종업원은 “부장님(이후락)은 함께 온 손님들과 일본어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 전 부장이 음식을 남김없이 먹었다고 말했다.
이 전 부장은 지난해 3월 세상을 떠난 부인 정윤희씨 생전에는 함께 와서 식사를 했다고 한다. 부인 정씨는 기름기 없는 살코기만 즐겼는데, 이 전 부장은 특별히 가리지 않았고 주로 생고기를 즐겨 먹었다. 그런데 지난해 부인이 사망한 후에는 생고기는 먹지 않고, 야채 위주로 식사를 했다. 이날도 그는 야채 샐러드를 더 주문해 먹었다고 종업원은 전했다.
종업원은 “부장님께 ‘왜 자주 오시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자네가 바쁠까봐서 못왔다’는 농담까지 던졌다”고 말했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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