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총재의 ‘마지막’ 기자회견 시기는 총재 자신이 전격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종구 전 특보는 기자회견 이틀 전까지만 해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총재의 기자회견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연막을 쳤다. 하지만 다른 통로를 통해서는 12월17일쯤 이 전 총재가 모종의 결심을 발표할 것이라는 얘기가 유력하게 나돌았다.
그런데 이 전 총재는 그 시기를 다소 앞당겨 12월15일 전격 기자회견을 가지게 된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노무현 대통령의 ‘10분의 1’ 발언이 이 전 총재의 결심 시기를 앞당기게 했다고 추측한다. 노 대통령이 ‘10분의 1’ 발언을 통해 한나라당과의 도덕적 차별을 시도하자 이 전 총재가 이에 대해 자신의 뜻을 분명히 밝히기 위해 시기를 앞당겼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이종구 전 특보와 당 관계자들은 이런 시각을 부인하고 있다. 당의 핵심 관계자 A씨는 이에 대해 “이 전 총재 측근들에게 확인해보니 기자회견 날짜는 이미 정해놓은 상태였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총재는 최근 TV 뉴스를 보면 속이 상해 전혀 시청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지난 일요일 한 측근이 가판 신문을 사서 이 전 총재에게 보여주었는데, 노 대통령 발언을 본 뒤 깜짝 놀라더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는 이미 이 전 총재가 이종구 전 특보, 유승민 전 여의도연구소장 등과 저녁을 함께하며 기자회견 조율을 끝낸 상태였다고 한다. 오비이락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이 전 총재의 기자회견이 노 대통령의 도덕적 차별화 전략에 대한 맞대응으로 비칠 수 있었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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