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매년 연초마다 증권사들과 연구소들은 증시전망에 정성을 기울인다. 하지만 해마다 장밋빛 전망으로만 일관하다보니 신뢰도가 낮은 것도 사실이다. 차라리 국내 증시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외국인들의 행보를 가늠해보는 편이 올 증시를 예측하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국내에서 외국인 행보만을 주로 연구하는 국책연구기관인 국제금융센터가 정리한 2014년 지역별 시기별 주요 투자위험 요인을 공개한다.
먼저 1분기에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다. 신흥국 통화약세와 이에 따른 환손실을 피하기 위해 외국인이 투자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가파른 금리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주식뿐 아니라 채권에서도 외국인 자금이탈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는 금융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외국인은 국내 상장채권의 약 10%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2분기는 일본이다. 4월로 예정된 소비세 인상은 물가상승을 자극, 경기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 일본이 추가적인 부양책으로 대응한다면 엔화약세를 유발, 한국 기업의 가격경쟁력에 위협이 된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1일 “금융완화 정책에 시한을 두지 않고 있다”고 발언했다. 여차하면 엔화를 더 풀겠다고 공언한 셈이다.
3분기는 중국이 포인트다. 시진핑 정부의 개혁으로 인한 투자위축, 소비부진 우려가 3분기쯤 되면 숫자로 확인될 수 있다.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된다면 중국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 실적에 부정적이다. 중국은 이밖에도 지방정부 채무 및 그림자금융 부실 우려도 안고 있다. 만약 이 같은 문제가 현실화된다면 국내 증시뿐 아니라 신흥국 증시 전반에 대형 악재가 될 수 있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는 3~4분기에 걸친 변수 중 하나다. 1월 스페인에 이어 6월 포르투갈, 12월 그리스의 구제금융이 종료된다. 이들 국가의 재정이 나아진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또 다시 재정위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도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의 한 축인 인도를 포함해, 동남아 주요국인 태국 등에서는 올 해 총선이 실시된다. 정정이 불안해진다면 신흥국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최열희 언론인
해외발 악재 연이어 잠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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