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이 이처럼 조기 출마를 선언하게 된 것은 6월 시장선거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다 걸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전해진다.
박 의원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부산은 6.25 당시 국가 수호의 마지막 버팀목이자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게 한 요람도시이며 오늘날은 동북아 물류의 중심으로서 대한민국 경제의 최일선 전진기지이다”며 “그런 부산이 변화의 소용돌이를 이겨 내고 세계 경제의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역동성을 지닌 21세기형 젊은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부산은 그동안 제2도시라는 허울 좋은 멍에를 둘러 쓴 채 정체를 거듭하며 고용률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 며 “부산의 변화를 위해서는 낡은 것들과 작별하기 위한 용기와 의지, 역동성과 잠재력을 키워줄 지도자가 필요할 때이다”라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또한 박 의원은 이날 ‘1000만 부산시대를 만들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부산이 지향해 나가야 할 유동성과 생산성을 담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규정해 관심을 모았다.
박 의원은 “현재의 부산을 넘어 궁극적으로 서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1000만이 살고 싶은, 1000만이 일하는 그리고 1000만이 즐기는 도시로 만들어 가는 과정을 함축적으로 나타낸 표현이다”며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바탕으로 국내외 기업의 유치와 인재 육성이 이루어지고 고령세대가 휴식과 함께 생산에 참여할 때 부산이 세계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부산시장이라는 자리는 개인의 경험과 경륜을 바치는 마지막 종착지도 아니고 어떤 개인의 정치인생을 영예롭게 마감하는 자리는 더더욱 아니다”고 지적하고 “눈앞의 5년이 아닌 10년, 20년, 30년의 먼 미래까지 지속되는 부산 발전을 위해서는 젊은 시장 후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식이 끝난 후 지지자들과 함께 임진왜란 당시 부산에서 순절한 선열이 모셔진 충렬사를 참배하고 오후에는 '부산 인재육성기금 1조원 조성' 정책세미나를 주관하는 등 부산시장 후보로서의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또 앞으로는 '정책은 시민과 함께'라는 평소 소신에 따라 후보를 알리기 위한 각종 이벤트와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부산발전을 위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