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사장은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주재 외국인투자기업 오찬간담회에서 한진이 내놓은 에쓰오일 지분 전량을 매입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 수는 약 3190만 주이며 금액으로는 약 20억 달러(한화 약 2조 2000억 원)이다. 아람코가 최종 인수한다면 아람코의 에쓰오일 지분은 기존 35.00%를 더해 58%가 넘는다.
업계에서는 한진이 보유하고 있는 에쓰오일 지분 인수 후보자로 롯데케미칼을 꼽았으나 신동빈 롯데 회장이 공개적으로 “관심없다”고 밝히면서 아람코가 인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재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10년 전에는 관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투자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에쓰오일 지분 인수설을 일축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롯데의 에쓰오일 지분 인수 포기 이유로 신 회장의 성격상 경영권 확보 없이 지분 인수만으로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10년 전에도 롯데는 경영권 확보를 전제로 에쓰오일 지분 인수를 노리다 아람코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신 회장이 통째로 먹지 않는 것이라면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말했다.
임형도 기자 hdl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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