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한 장면.
65세 이후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인지기능 저하 등으로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나타내는 상태를 노인성 치매라 하는데 알츠하이머가 대표적이다. 초기엔 주로 최근 기억 감퇴가 나타나다 점진적으로 병이 진행되면서 다른 기억력 및 인지기능 저하가 발생한다. 말기에 이르면 사지경직, 보행 장애, 실금 등의 증상도 동반되는데 병의 진행과정이 비교적 일정한 패턴을 보이는 특징을 갖는다.
△혈관성 치매
뇌혈관 질환에 의해 뇌 조직이 손상을 입어 발생하는 치매로 갑자기 발생하거나 급격히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뇌혈관질환이나 뇌졸중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혈관성 치매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뇌의 실핏줄이라 할 수 있는 소혈관들이 점차 좁아지거나 막혀 치매가 발생할 경우엔 병의 진행속도가 느릴 수도 있다. 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와 달리 대체로 초기부터 시력상실, 안면마비, 한쪽 마비, 구음 장애, 보행 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한다. 또한 손상을 받는 뇌의 부위, 크기, 횟수에 의해 발병 여부와 심각성에 차이를 보인다.
△알코올성 치매
30~50대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병한 치매 대부분은 과다한 술 섭취로 인한 알코올성 치매에 걸린 경우다. 혈관을 통해 우리 몸에 흡수된 알코올이 뇌세포에 손상을 주게 되고 이러한 행위가 반복되다 결국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영구적인 뇌 손상을 일으키면 알코올성 치매로 진단된다. 알코올성 치매는 전체 치매 환자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초기에는 뇌 기능에만 약간의 문제가 생길 뿐 구조에는 변화가 없다가 치매를 진단받을 쯤에는 구조마저도 변한다. 알코올성 치매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필름이 끊긴다’고 말하는 ‘블랙아웃(black-out)’ 현상이 있으며 비교적 초기부터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