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선 검토 수준이지만 롯데가 업계 4위인 LIG손해보험을 인수하게 될 경우 단숨에 업계 2위로 까지 올라서며 금융 부문 강화라는 그룹의 숙원도 현실화할 수 있게 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최근 LIG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금융 자문사로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를, 회계 자문사로 E&Y한영을, 계리 자문사로 밀리만코리아를 각각 선정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는 현재 LIG손해보험 인수에 관심을 갖고 검토하고 있는 단계로 최근 경쟁입찰을 통해 자문사를 선정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일본 노무라 증권 출신인 신동빈(사진)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며 그룹의 금융사업 강화 가능성이 줄곧 거론돼 왔으며, 금융업은 그룹의 숙원사업으로까지 일컬어져 왔다.
롯데는 지난 2008년 대한화재해상보험을 인수해 손해보험업에 뛰어들었지만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점유율이 3%대 초반에 불과하다. 2012 회계연도에 188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고 지난해 반기에도 4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 4위인 LIG손해보험(13.81%) 인수에 성공하면 롯데는 삼성화재에 이은 업계 2위까지 덩치를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롯데로서는 LIG손보가 군침이 도는 먹잇감이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