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위한 사회원로 선언’에서 각계 사회원로 참석자들이 ‘응답하라2012’가 적힌 피켓을 들고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폐지 2012 대선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13일부터 나흘간 전국 성인 1208명에게 기초단체장·기초의원 정당공천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 49%가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25%는 ‘공천하는 것이 좋다’, 26%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는 기초선거 정당 공천 폐지 의견이 우세했으나(40대 62%, 50대 55%), 60세 이상 노년층은 정당공천 폐지 37%, 폐지 반대 33%, 의견유보 33%로 의견이 갈렸다.
지지정당별로 정당공천 폐지에 찬성한 응답자는 민주당이 50%,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48%, 새누리당 46%로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폐지 반대 의견은 민주당(23%), 무당파(17%)에 비해 새누리당(34%) 지지자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지난 대선 기초선거 정당 공천 폐지를 공약으로 삼은 바 있다. 민주당은 지난해 7월 당원 투표를 통해 정당공천제 폐지를 확정했지만, 최근 여야 정치권에서 정당공천제 유지 기조로 돌아섬에 따라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공약 파기’ ‘밀실 합의’라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