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충남과 전북은 지난 2일 교류협력회의에서 ▲백제문화권 특정지역 개발사업과 ▲군장대교 건설 ▲용담댐 물 상수원 확보 등 3가지 사안을 공동 합의하고 중앙부처에 건의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용담댐 물배분 문제에 대해 금산군은 용담댐의 상수원을 배분해달라고 요청한 반면, 전북도는 용담댐에서 방류하는 직하류에 취수장을 설치해 배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다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공동 건의문에서 목록을 제외시켰다.
금산군은 용담댐 건설로 금산으로 오는 물길을 막아 하루 1만8천t의 필요량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물 배분을 위해 용담댐 상수원의 물을 나눠줘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금산군 관계자는 “금산으로 오는 물길을 막아 지역주민들의 환경권과 생존권적 기본권이 침해받고 있는 만큼 용담댐 물을 배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혀 용담댐의 물을 직접 배분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전북도는 금산·진안의 취수원을 용담댐 용수로 할 경우 교류협력회의마저 보이코트할 의사를 보이는 등 금산군이 요구하는 용담댐 상수원 배분에 난색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은 용담댐 상수원이 아닌 방류된 직후의 ‘직하류 물’을 배분하겠다는 의사와 함께 현안 해결을 서두를 필요 없이 장기적으로 검토하자는 입장이다.
이 같은 논란은 금산군의 빼앗겼다고 생각했던 물을 다시 찾아온다고 생각하는 상징성과 전북도의 이미 확보한 물을 타지자체에게 빼앗긴다는 상징성이 맞물려 마찰을 빚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충청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