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슬림 사장은 타타자동차 태국법인 이사회 회의 참석차 부인과 함께 방콕을 방문 중이었으며 이날 오후 인도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그의 사망원인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부 언론은 그가 머물던 호텔 22층 발코니에서 균형을 잃고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타타 자동차 대변인은 27일 시신 부검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타타그룹의 사이러스 미스트리 회장은 슬림 사장의 갑작스러운 타계에 애도를 나타내는 성명을 발표했다. 타타자동차는 한국의 타타대우상용차 지분 100%를 가진 모기업이기도 하다.
한편 추락사한 칼 슬림 사장은 영국 출신으로 미국 스탠퍼드 대학을 졸업하고 2007~2011년 제너럴모터스(GM) 인도법인 사장으로 있으면서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GM 본사의 파산에도 큰 성과를 냈고, 2012년 타타자동차 최초의 외국인 사장으로 영입됐다.
슬림 사장은 최근 저가 승용차 모델인 '나노' 신제품 출시에 주력했으며 지난주 경비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방안으로 명예퇴직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