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여야 정치권에서는 설 연휴 동안, 저마다 설날 민심을 잡기위한 행보에 여념이 없었다. 이번 설 연휴 동안 가장 주목을 받은 이는 민주당 대표 김한길-최명길 부부다. 김 대표는 이번 설 연휴, 모든 휴가를 반납하고 유명 배우인 부인 최명길 씨와 함께 4박 5일간 세배 투어에 나섰다. 바닥을 치고 있는 지지율을 의식해서인지, 그 행보의 폭이 가히 살인적인 일정이라 할 만했다.
1월 31일 광양시 노인회를 방문한 김한길-최명길 부부. 사진제공=민주당
김한길-최명길 부부는 지난 28일, 자신의 지역구인 광진구 중곡시장 탐방을 시작으로 29일부터 4박5일간 본격적인 버스 투어에 나섰다. 투어 첫날 용산용 귀성객 인사로 시작된 투어는 충북 청주 재래시장과 군부대 방문, 지역 언론인 면담, 30일 광주로 이동해 지역 경찰관, 소방관을 격려했으며 31일에는 여수와 광양 지역 주민들에 세배를 올렸다. 다음날인 2월 1일 부부는 다시 충남지역으로 올라와 안희정 지사와 면담을 가졌으며, 2일에는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참배를 올리고 서울로 복귀했다.
투어를 마치고 가진 2월 2일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최명길 씨는 “투어에 대해선 연휴 하루 전날 얘기 들었다. 아이들이 방학인데 밥 한 끼를 같이 못 먹어 맘이 아팠다”며 “하지만 사실 김한길 대표하고 집에서 나서는 일이 별로 없었다. 3개월은 시청에서 있었고, 그 이후도 계속 새벽에 나가 새벽에 들어왔다. 이번에 (남편이) 같이 세배를 드리러 가자고 했을 때 그동안 봐온 애기 아빠의 모습 때문이라도 내 입장에서 조금도 주저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