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은어는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섬의 맑은 계곡마다 흔히 발견됐다. 섬 계곡따라 형성된 하천 대부분은 지금도 1급수로 맑고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고 있다.
서식하기 좋은 환경에도 불구하고 은어가 섬에서 자취를 감춘 것은 이들의 출입구인 바닷가와 접한 하천입구들이 바다 자갈이나 모래 등으로 막혀 버렸기 때문. 이 때문에 요즘 섬 학생들은 은어의 생김새는 물론, 은어가 서식했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울릉도발전연구소 관계자는 “은어가 회귀할 수 있도록 이들 장애물을 제거해 주어야 한다”면서 “은어는 맑은 물을 좋아하는 어종으로 섬에 서식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관광거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봉화군 등지에서는 은어 축제를 열어 관광객 유치는 물론 청정지역임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면서 “울릉군은 유일한 민물고기인 은어가 돌아 올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