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나이트클럽의 러시아 댄서로 기사 내 특정 사실과 무관. | ||
이들은 경찰 단속을 의식해서인지 영업 방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업소에 상주하는 ‘붙박이’ 형식에서 ‘출장형’으로 영업 방식을 선회한 것. 요컨대 이들의 휴대 전화로 연락을 하면 러시안 걸들이 약속된 장소로 직접 찾아간다.
실제 강남역 인근을 지나다 보면 호객꾼으로부터 ‘러시아어 통역’이라고 적은 명함을 자주 받게 된다. 태극기와 러시아 국기를 반씩 박아넣은 이 명함은 러시안 걸 출장 매춘의 ‘위장 전술’.
명함에 적힌 휴대전화 번호로 연락을 하면 우선 연락처와 현재 있는 장소를 묻는다. 이는 단속반이나 장난 전화를 미리 파악하는 작업이다.
강남 G룸살롱의 최아무개 실장은 “전화한 손님에게서 여관이나 호텔, 오피스텔 등 현재 있는 장소를 반드시 묻는데 이는 일종의 ‘정화작업’”이라며 “확실한 거처를 잡고 있지 않을 경우 단속반이나 장난전화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철저하게 휴대전화만을 사용하고 있어 단속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명함을 입수해 전화를 해보지만 상당수가 휴대전화를 이용한다. 더군다나 추적이 힘든 ‘듀얼넘버 서비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번호 추적에 애를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