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장안읍에서 꽃사슴을 키우고 있는 이아무개씨(65)는 9일 오전 10시께 30여 마리의 사슴들 사이로 온몸이 새하얀 새끼 한 마리가 웅크리고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흰 꽃사슴을 본 것은 사슴을 키운 지 25년 만에 처음 있는 일.
이씨는 “흔치 않은 일이 일어난 걸 보니 아무래도 좋은 일이 있을 모양”이라고 좋아했지만 이 흰 꽃사슴은 10일 오후 1시30분께 숨을 거두고 말았다.
농장측은 이 꽃사슴이 어미가 젖을 주지 않는 등 따돌림을 당하자 우유를 먹여가며 보살펴 왔으나 이날 오전 면역력이 급격히 약해진 뒤 숨졌다고 전했다.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