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경찰에 따르면 12일 오전 6시10분께 인천의 한 공사장에서 유력용의자 A(48)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유력용의자 A씨는 실종 여고생 B(18)양이 머물던 고시텔 관리인이다.
A씨는 여고생 B양이 실종된 다음날 고시텔을 나선 뒤 인천으로 향했다. 같은 날 A씨가 여고생 B양에게 전화를 걸었던 흔적이 발견돼 용의선상에 올랐다.
고등학교 3학년생인 B양이 사라진 것은 지난달 29일이다. 친구를 만난다며 이날 집을 나간 후 B양은 소식이 끊겼다. 이후 가족은 B양과 연락이 닿지않자 다음날 오후 9시 30분께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과 주변 CCTV(폐쇄회로 TV)등을 통해 B양의 마지막 행적을 고시텔 인근에서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청주 여고생 실종과 관련 있다고 확신하고 수사에 나섰다.
고시텔 관리인 A씨가 용의선상에 오르면서 수사는 활기를 띠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그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면서 수사는 다시 벽에 부딪혔다.
경찰은 공개수사를 결정하고 실종 여고생의 모습이 담긴 수배 전단도 만들어 배포하는 등 사건을 확대하고 있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