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폭들이 서울의 대표적 사창가에서 여전히 활개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기사 내 특정사실과 관계 없음. | ||
이들은 1999년 4월, 미아동의 한 포주를 흉기로 찔러 부상을 입혔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종로구 낙원동의 한 게임장에서 2천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두목 아무개씨가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경찰은 “두목 아무개씨의 동생이 ‘미아리 텍사스촌’에 주류 등을 납품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량리 588’로 불리는 사창가 일대에서 활동했던 ‘까불이파’의 두목 윤아무개씨(58)는 윤락업소 업주와 여성들로부터 5천5백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해 5월 만기 출소했다.
지난 6월19일에는 ‘영등포 사창가’에서 활동했던 ‘영등포 중앙파’ 조직원 16명이 대거 검거되기도 했다. 경기경찰청은 이들이 쇼핑몰 신축사업과 노사분규에 개입한 혐의를 포착, 5개월 동안 추적한 끝에 결국 꼬리를 잡았다.
중앙파는 지난 1997년부터 영등포역 인근 사창가 일대를 장악, 지난해 3월에는 포주 조아무개씨(40)의 2억여원짜리 업소를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사창가 업소 51개 업소 가운데 12개를 뺏거나 인수,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는 것.
지난 90년대 초, 서울 천호동 사창가 번영회 회장으로 선출된 장아무개씨(42)는 ‘텍사스파’를 결성했다. 두목 장씨는 윤락업소 업주를 폭행하거나 윤락여성들에게서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구속, 지난 1997년 만기 출소했다. 하지만 2000년부터 ‘천호동 텍사스촌’ 업소가 하나 둘 폐쇄되면서, 이 조직의 ‘영업 구역’도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경찰은 “두목 장씨는 현재 피부암에 걸려 치료받고 있으며, 다른 조직원들도 개별적으로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밝혔다. 이렇다 할 만한 움직임은 없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사창가 일대에서 움직이는 조폭에 대한 경찰의 감시는 계속 되고 있다. 사창가와 조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생관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