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몽준입니다!
어제가 3.1절이었습니다. 남산 백범광장의 김구 선생님 동상 앞에 이렇게 서니, “네 소원이 무엇이냐?”고 하나님이 물으시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대한 독립!”이라고 대답하겠다던 백범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나 숙연해집니다.
백범 선생님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하셨지요. 네, 그렇습니다. 식민지의 고통과 전쟁의 폐허를 뚫고 여기까지 달려온 대한민국입니다. 길이 아무리 가팔라도 장애물이 아무리 거대해도 대한민국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서울은 대한민국의 심장입니다! 언제부턴가 서울의 박동소리가 약해지고 있습니다. 저 정몽준은 이제 천만 서울 시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심장, 수도 서울이 힘차게 고동치도록 서울 시장 선거에 출마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이 머뭇거림의 한복판에 서울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머뭇거리게 하는 갈등과 상처, 비능률과 무능이 수도 서울에 선명하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88서울올림픽 때 느꼈던 자부심과 2002월드컵 때 전 세계에 보여주었던 서울 시민의 열정은 다 어디로 갔습니까?
서울의 경제는 대한민국의 경제를 견인하기 보다는 오히려 잠식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인구가 빠져나가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서울 시민의 살림살이는 점점 더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고단한 삶으로부터 시민을 감싸 안는 것은 복지입니다. 복지의 확대는 시대적 추세입니다. 복지의 절대량을 늘리는 것과 함께 복지 시스템의 혁신도 필요합니다.
현재의 생활이 힘들고 장래가 불안한 시민에게 일자리는 최고의 복지입니다. 일자리를 정부가 다 만들 순 없습니다. 서울시는 일자리를 만들어낼 커다란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잠재력은 정부와 협력하면 바로 현실이 됩니다.
우리의 삶이 행복해지려면 교육, 교통, 문화, 주택, 그리고 안전과 여가... 모든 점이 만족스러워야 합니다. 예산을 늘리는 것만큼 시스템을 혁신해야 합니다.
서울을 다시 고동치게 해야 합니다!
서울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도시는 많은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모여 사는 곳이 아닙니다. 도시는 창의력의 용광로요 미래 창조의 터전입니다. 서울의 경쟁력이 대한민국의 경쟁력입니다. 살기 좋은 도시에는 창의적 인재가 자발적으로 모입니다. 그리고 그 도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삽니다. 이들이 어우러져 일하고, 배우고, 신나게 놀고, 가정을 이루어 일생을 살아갑니다.
2천 년 전, 서양의 가장 커다란 자랑거리는 “나는 로마 시민입니다!”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저 정몽준은 천만 서울 시민 모두가 “나는 서울 시민입니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서울이 발전하면 대한민국이 발전합니다.
서울이 경쟁력이 있으면 대한민국이 경쟁력이 있습니다!
서울이 행복하면 대한민국이 행복합니다!
대한민국의 발전은 중앙정부의 힘만으로는 어렵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밝혔듯이 3만불을 넘어 4만불 시대로 나아가려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가야 합니다. 서울이 그 중심 역할을 할 때 국가발전도 국민행복도 가능합니다.
서울은 더 이상 타향이 아닙니다. 서울 시민은 어느 지방 출신의 누구가 아닙니다.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계층이 나뉘어지는 서울시가 되게 해선 안 됩니다.
사랑하는 서울 시민 여러분!
지금 서울에 진정으로 필요한 리더는 누구일까요?
서민을 이용하는 정치인이 있고, 서민이 중산층이 되도록 도움을 주는 정치인이 있습니다. 그저 탈만 없으면 되는 무사 제일주의는 안 됩니다. 듣기만 하는 경청은 안 됩니다. 지금 서울은 실천이 따르는 소통이 절실합니다. 팔을 걷어 부치고 바짓단을 걷어 올리는, 도전하는 열정이 필요합니다.
중앙정부와 허심탄회하게 서울시의 주요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정치력도 필요합니다. “정치인에게 선거만큼 훌륭한 스승은 없다!”고 합니다. 7선 의원인 저 정몽준이 이 일을 감당하고자 합니다. 천천히, 그리고 꼼꼼히 서둘러서 가겠습니다.
큰 그림을 가지고 단계별로 실천해나가겠습니다. 서울로부터 3시간 비행 거리에는 15억 명이 살고 있습니다. 15억 명이 찾아오고 싶은 서울, 장사가 잘 되는 서울, 청년들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사랑하는 서울 시민 여러분!
땀 흘리지 않고 거두는 열매는 없습니다. 저 정몽준은 사랑하는 서울 시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심장, 수도 서울을 힘차게 고동치도록 저의 땀과 눈물을 바치려 합니다. 제가 서울 시장에 당선된다면 주어진 임기를 지키면서 서울시민과 기쁨과 어려움을 함께 하겠습니다.
저에게 힘을 모아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4. 3. 2
정 몽 준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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