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어촌계는 목포에서 뱃길로 1백km 떨어진 망망대해에 떠 있는 신안군 흑산면 ‘장도 자율관리 공동체’로 태풍 피해 발생 3년 만에 가구당 연 4천만원의 소득을 올려 어민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38가구 주민들이 전복양식 등을 하며 오순도순 살아가던 장도의 시련은 지난 2000년 8월23일 초특급 태풍 ‘프라피룬’이 양식장을 강타하면서 전복, 어류 양식 시설이 완전 파괴돼 피해액이 40억원에 이르렀지만 한푼의 보상도 받지 못했다. 과밀과 면허지 이탈 등으로 인해 보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의 속에서 지난 2001년 6월 자율적인 어장관리와 복구를 위해 ‘자율공동체’를 결성, 마을 앞 해상에 공동 전복 어장 3ha를 조성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연속 해양수산부 우수어촌계로 선정돼 받은 3억원으로 구입한 전복 종패 20만 마리를 방류하고 어장을 가꿔 올해 처음으로 15t의 전복을 생산, 판매하게 됐다.
다른 소득을 제외하고 공동어장에서 생산된 전복 소득만 가구당 4천만원에 이르고 머지않아 1억원의 소득도 예상돼 부촌의 꿈이 영글어 가고 있다.
이 어촌계는 다른 곳과는 달리 어민들이 공동 면허지의 자원관리에서부터 어장관리, 전복 채취 시기 등을 결정, 균등 분배하여 관리하고 있다. [광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