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을 매고 사망하는 경우의 대부분은 자살이다. 그렇지만 관련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 입장에서는 분명 타살 의혹도 살펴봐야 한다.
이번 짝 출연 여성의 사망 사건에서 타살 의혹은 없을까. 현재 이번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귀포 경찰서는 짝 출연여성의 사망원인을 타살이 아닌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서귀포 경찰서는 자세한 사망 과정과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자살을 입증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증거인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짝 출연 여성이 사망한 곳은 촬영 현장으로 다른 짝 출연자들은 물론이고 수십 명의 스태프가 머물고 있었다. 따라서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맨 채 사망한 자살자의 경우 외부 침입이 발견되지 않으면 자살로 추정하고 경찰 수사가 진행된다. 그렇지만 이번 경우에는 사망자 외에도 여러 명이 함께 머물고 있는 공간에서 발생한 목을 맨 사망 사건이라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그렇지만 또 다른 차이점은 촬영 현장인 탓에 다양한 공간에서 카메라가 촬영 중이었다는 점이다. <짝>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만큼 촬영 기간 동안에는 24시간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다. 결국 조금이라도 타살 의혹이 있을 경우 그런 모습 역시 카메라에 담겨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까닭에 서귀포 경찰서가 타살이 아닌 자살로 사망 원인을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사망자가 목을 매고 자살하는 순간 역시 카메라에 담겨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소한 사망한 짝 출연자의 자살 직전 심경이 담긴 인터뷰 영상은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 과연 짝 제주도 특집 촬영 현장에선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