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상봉 행사 둘째 날인 지난 21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김순연 할머니(80)가 1년 전 사망한 언니와 형부의 사진을 보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일요신문] 정부가 북한에 이산가족 문제 논의를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 접촉을 재촉구했다.
7일 정부는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제의에 조속히 호응할 것을 촉구하는 통지문을 북한에 보냈다. 정부는 대한적십자 총재 명의의 통지문에서 "이산가족 문제는 정치, 군사적 상황으로 인해 중단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 측의 분명한 입장이다"라며 "북측이 우리측의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제의에 조속히 호응해 나오기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또한 정부는 "그동안 이산가족 문제 등 인도적 문제는 남북 적십자 간에 논의해 왔을 뿐 아니라 지난 2ㆍ5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시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 이후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개최해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일 북측에 이산가족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 접촉에 대해 제안했지만 북측이 "환경과 분위기가 조성돼 있지 못하다"며 제안을 거부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