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사 수생식물원은 18일 “지난 8일 장성군 연해주 수생식물원으로부터 2천 년 전에 존재했던 대하 연꽃을 기증받아 전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하는 지난 1951년 일본 천엽현에서 식물학자 다이카 박사가 지층조사중 발견한 연꽃 씨앗 3개 중 발아 증식에 성공한 종으로 지난해 12월 장성 연해주식물원 김태종씨(38)가 중국에서 들여왔다.
연꽃 전문가들 사이에 ‘전설의 연꽃’으로 알려진 대하 연꽃은 직경 2cm, 길이 15cm의 연근 상태로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왔다.
대원사 주지 현장 스님은 “씨앗은 무릇 부메랑처럼 내게 나가서 내게 돌아온다”며 “2천 년의 세월을 훌쩍 넘어 돌아온 대하에서 인연의 깊은 의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뿌리에 상처를 입어야만 증식할 수 있는 연꽃의 생리처럼 인간도 상처와 고통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성숙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하 연꽃은 현재 줄기가 40cm 정도 자라있고 내년 여름께 꽃을 볼 수 있다.
[무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