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국정감사는 6월과 9월 각각 10일씩 나뉘어 치러진다. 매년 단 1회에 걸쳐 20일씩 진행되던 것을 2분화한 것이다.
하지만 그 진행시기를 두고 정치권에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하필이면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6월과 9월 모두 국제적인 스포츠 빅이벤트와 겹치기 때문이다.
우선 오는 6월 전반기 국감에는 전 세계인들의 축구 축제이자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이 치러진다. 또한 9월 후반기 국감은 국내에서 치러지는 2014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기간이다.
아직 여야는 6월과 9월께 각각 10일씩 국감을 진행한다는 것은 합의했지만, 세부일정은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 정치권 내부의 관계자는 “스포츠 이벤트 기관과 겹치는 올해 국감은 어쩔 수 없이 집중도가 떨어질 것이다. 게다가 6월 국감은 지방선거 직후에 치러진다”며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일정상 국감의 순기능 여부가 퇴색될 수 있다. 스포츠 이벤트 기간과 겹치는 것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