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매미’로 인한 해일로 부산 해운대 및 광안리 해수욕장 모래사장이 넓어졌다. 부산 해운대구청과 수영구청에 따르면 태풍 이후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 백사장 너비가 평균 10여m씩 늘어났다는 것이다. 해일로 인해 백사장 근처 바닷속 모래가 백사장으로 밀려들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엄밀히 따져 이러한 현상을 마냥 좋아할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얘기다. 백사장 너비가 넓어진 것은 다행이지만 이 모래가 백사장에 적합한지 판단하려면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문제는 모래가 백사장으로 밀려나면서 바닷속에 거대한 협곡이 생겼을 수 있다. 바닷속에 협곡이 생겼을 경우 해수욕객들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모래를 다시 보충해 넣어야 한다.
구청 관계자는 ‘태풍 피해 복구작업이 끝나는 대로 백사장 및 수중 모래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확인 결과에 따라 백사장 다지기 작업 및 모래 보충 등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부산일보]